• 보기에 좋은 분식 먹기에도 좋다 ‘관덕정 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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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제주교차로
  • 19.11.27 09: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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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302

 

 

세상에서 맛있는 분식에는 납득이 가지만 예쁜 분식도 예쁜 맛으로 인정할 수 있을까. 우리의 미각은 시각에 얼마나 영향을 받을까. 섣불리 정답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옛말이 다시금 떠오르면서 관덕정 분식이 가진 세련미와 독특함은 일부러 방문하기에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애초에 분식이 가진 상징성은 가성비배부름이지만 분식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맛있는 음식들이 끝도 없이 개발되는 세상에서 그 상징성을 잠시나마 잊고 관덕정 분식만이 가진 맛과 개성들을 직접 경험해보기로 했다. 사전정보 수집을 하는 과정에서 떡볶이 맛이 아니라 비주얼에서 풍기는 예쁜 맛에 현혹됐고 SNS에서 유혹하는 그 비주얼을 차마 뿌리칠 수 없어 방문했음을 미리 알린다.

 

 

 

 

올해 2월에 오픈한 관덕정 분식은 제주 원도심 관덕정과 동문시장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문시장 방앗간에서 빻아온 고춧가루와 갓 짜낸 참기름 등 좋은 식재료를 사용해 메뉴를 만들고 있다.

관덕정 분식은 분식의 대표적인 메뉴 떡볶이뿐만 아니라 토마토, 오징어먹물 등을 이용한 퓨전 떡볶이와 한치튀김, 아란치니 등 튀김류와 파스타 느낌의 봉골레수제비, 명란아보카도비빔밥 등 색다른 메뉴를 맛 볼 수 있다.

 

 

관덕정 분식의 메뉴들은 전체적으로 자극적인 맛은 없다. 매우 달거나 맵거나 짜거나 독특한 향신료를 쓰지 않는다.

동문시장에서 빻아온 국내산 고춧가루를 사용해 조리한 떡볶이의 맛은 매우 훌륭하다. 쌀떡의 쫄깃함에 듬뿍 배인 양념은 나무랄 데가 없다. 학교 앞 떡볶이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느 정도 만족되는 맛이기도 하며 특정한 맛(매운 맛, 강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보편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다. 다만 매우 아쉬운 점이 있다면 떡볶이의 양이 섭섭할 정도로 적다.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맛이 아니라 양에 큰 실망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소스가 접시에 묻어나지 않을 정도로 꾸덕한데 이는 떡에 소스가 잘 배어 있다 의미하기도 하지만 떡볶이 국물을 여러 메뉴에 활용하기에는 매우 부족해 아쉬움이 남는다.

 

 

함께 시켜본 아란치니 역시 치열한 고민이 엿보이는 메뉴이다. 콕 찔러만 봐도 치즈의 향을 가득 품고 있으며 모짜렐라치즈와 튀긴 밥이 매우 크런치해 식감만으로도 먹는 재미를 준다.

봉골레수제비는 봉골레파스타의 연장선상에 있다. 국물의 깊은 맛을 위해 바지락을 플람베(조리중인 요리에 센불에서 적당한 도수의 주류를 참가해 단시간에 알콜을 날리는 조리법)했다. 국물이 살짝 어중간하다. 슴슴하게 떠먹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봉골레파스타 맛이 생각나면서 다소 심심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국물을 좀더 과감하게 국물을 더 자작하게 졸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가 생각했던 수제비의 맛과는 매우 다른 맛을 내는 별미이기 때문에 추천한다.

 

 

유부주먹밥은 얹힌 재료만으로도 이미 이 세상 유부주먹밥이 아니다. 유부와 어울릴만한 식재료를 고르고 골랐을 것이라는 그 고민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간장새우와 명란마요, 제육볶음, 스크램블로 토핑된 유부주먹밥은 토핑 재료로 맛 평가를 대신한다.

 

 

 

상호명 : 관덕정 분식

주 소 : 제주 제주시 관덕로87-9(일도11448)

전 화 : 064-757-0503

영업시간 : 12:00~21:00(주문가능 시간 12:00~20:30)

메 뉴 : 관덕정떡볶이 4,000, 아란치니 4,000, 유부주먹밥 7,500, 봉골레수제비 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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