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식의 끝판왕 이도동 '남춘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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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이연서 기자
  • 17.12.01 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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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의 끝판왕 이도동 '남춘식당'

 

 

이도동에 위치한 남춘식당에서는 매일매일 잔치가 열리는 듯 항상 북적인다. 가정집처럼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내부에는 붙박이장과 미닫이문이 여전히 남아있어 이곳에서 식사는 마치 과거 이웃 잔칫집을 방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테이블 회전율이 무척 빠르고 분주하지만 모두가 아는 친근한 이웃집에서 옹기종기 모여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뜻한 한끼가 하루의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되기도 한다. 정겨움이 묻어나는 간판에 쓰여진 남춘식당이라는 상호명도 어딘가 모르게 친근감을 불러와 급호감이 생기는 것 역시 어쩔 수 없다.

 

남춘식당의 메뉴는 면류를 비롯해 김밥으로 구성된 소박한 분식 메뉴들이지만 아무거나 골라 주문해도 실패할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모든 메뉴가 곧 대표메뉴라는 것.

 

 

제주의 향토음식 고기국수부터 멸치국수, 비빔국수, 수제비까지 다양한 면 종류를 제공하고 있지만 밥이 빠진 분식 위주의 면이 조금 허전하다면 김밥을 주문해보길.

 

비록 국수로 간단하게 식사를 시작했지만 김밥은 국수와의 최고의 완성 조합으로 그 맛에 중독되고 말 것이다.

 

남춘식당의 김밥은 타 분식과는 묘하게 다른 맛을 낸다. 그렇다고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김밥 맛의 팔 할을 차지하는 단무지가 들어가지 않고 유부가 많은 지분을 차지한다. 씹으면 씹을수록 유부의 달달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에 매료되고 만다. 단무지를 빼고 빼곡히 채워진 당근, 시금치, 우엉이라는 소박한 재료로 완성된 맛을 자랑한다.

김밥과 함께 모든 국수와 면 메뉴들은 얇은 면과 함께 진한 육수를 맛보면 남춘식당이라는 이름이 머릿속에 각인될 수밖에 없다.

 

특히 제주에 수많은 고기국수집이 성업하고 있지만 타 식당에 비해 얇은 면과 담백한 육수는 고기국수 맛집으로 손에 꼽을 만큼의 맛을 낸다.

 

 

 

 

돼지뼈로 우려낸 뽀얀 육수는 보기만 해도 국수의 진하고 깊은 맛을 저절로 생각하게 만들고, 그 맛은 곧 생각과 일치한다. 돼지 잡내는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고춧가루가 적당한 감칠맛을 내고 있으며 국물은 놀라울 정도로 담백하다. 고명으로 올려진 신선한 수육을 국수와 싸서 한입 먹으면 따뜻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고 돌아 추위에도 끄떡없어진다.

겨울 계절메뉴로 제공하는 수제비 역시 대표 메뉴로 손색이 없다. 2인분 이상 주문이 가능하지만 일단 주문을 하면 항아리에 가득 담긴 수제비를 보기만 해도 마음이 넉넉해진다. 그 맛 역시도 넉넉한 양에 반하지 않는다. 얇은 밀가루 반죽은 시간을 두고 먹어도 퍼지지 않을 정도로 쫄깃하다. 멸치육수를 사용한 매우 깔끔한 맛에 과식을 하게 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찬으로 제공되는 김치와 깍두기 역시도 매우 맛있다. 모든 메뉴들이 완벽하게 갖춰진 남춘식당은 분식의 끝판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따뜻한 음식을 자주 찾게 되는 겨울이라 이곳은 항상 대기줄이 길기 때문에 기다릴 각오로 방문해야한다(고기국수 6,000/수제비 6,000/김밥 3,000).

 

 

남춘식당 702-2588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도2동 3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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